이집트 샤름엘셰이크 올드타운 쇼핑과 관광 Sharm el-Sheikh old town shopping
샤름엘셰이크 3일째
리조트 밖을 안 나갈 생각이었으나
그럼 오전오후로 쉴 새 없이 물속에 있어야 할 것 같아 오전에 시내로 나가 보기로 한다.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요즘 중동날씨이상으로 아직도 아침저녁은 꽤 춥기도 하고!
컨시어지에서 연결해 준 택시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올드타운이 있다.
다른 쇼핑센터도 있지만 오전에 문 여는 곳은 여기뿐이래서 왕복택시비용 30$를 지불하고 출발
호텔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도 저녁시간에 운행하는데 단돈 5$이니 아이 없는 분들은 그게 합리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착!
역시 기대치가 너무 낮아 모든 게 더 좋았던 걸까?
올드타운 관광도 어쨌거나 기대이상이었다.
알 사하바 모스크가 보인다.
사우디에서도 흔한 모스크이지만 놀러 와서 보는 건 또 다르지?

혹시 사원 안에 들어갈지 몰라 긴바지를 입었는데 마침 기도시간이라 남자들이 우르르 들어가는 걸 보고 사원구경은 접었다.

올드 이집트
세계 4대 문명지 이집트
카이로는 아니지만! 다음에는 (아이가 조금 크면) 미리 공부 많이 하고 카이로에 가보고 싶다.

모스크를 중심으로 타운이 꽤나 크게 있다.
여기에서도 아잔이 나오는데 노래 길이가 사우디보다 훨씬 길다는 점
사원 근처라 그런 걸까
택시기사님도 라디오로 아잔을 틀었는데 딸이 이 song 자기는 좋다고ㅋㅋㅋㅋㅋ

마켓에는 역시나 예상했던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팔고 있고 이런 기념품을 제외한 것 중에는 살 것이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
옷이나 악세서리는 C급 짝퉁물건들뿐이다.

그래도 이런 데서 자세히 골라보면 특별한 것을 살 수도 있으니 천천히 구경해 본다.

안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더 많다.
물품의 대부분은 주전자나 알라딘램프, 조명이나 낙타장식품, 마그넷 접시 컵 따위들

귀여운 피노키오 목각인형이 눈에 띄었지만 디테일이 구입으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어서 내려놓았고

스테인리스 컵이 하나 필요했기 때문에 기념 겸 하나 골라보았다.
모양은 위의 해골이 맘에 들었지만 손잡이 그립감이 안 좋아서 고민하다가 아래 것으로 골랐는데 바꾸길 잘한 듯
가격은 처음에 20달러로 시작했는데 15달러라던 조명이랑 이 컵이랑 미니북까지 다해서 20달러에 전부 다 샀다ㅋㅋㅋ
흥정이라면 질색하는 남편도 이집트는 무조건 후려쳐야 한다면서 사실 너무 막 깎아주니까 정가를 모르겠고 이것도 비싼 거 아닌가 싶단다.
그래서 혹시나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놀랍게도 저 컵을 한국에서 구매대행으로 이만원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아무리 세계 어디서든 뭐든 다 사고팔 수 있는 시대라지만 나의 검색능력을 포함한 모든 것이 놀랍네!! 😀

아저씨가 조이에게 서비스로 주신 미니 북
흔들면 공이 북을 치면서 신나는 소리가 난다.
음악수업 등에도 쓰고 귀여워서 양손에 들고 하게 하나만 더 달랬더니 3달러라고 안된다며
품질은 1달러여도 안 살 허접이지만 공짜니까 이해하기로

다음은 내가 산 놀라운 물건 소개
바로 탬버린이다 ㅋㅋㅋㅋㅋ

첫눈에 보고 이건 사야겠다 싶었던 게
디자인이 상당히 엔틱하고 역시나 마감은 조악하지만 재질이 싸구려는 아니어서 소장용으로 구입했다.
오케스트라에서 쓰는 탬버린이 비싼 건 몇십만 원도 하는데 처음에 10달러를 부르길래 생각보단 싸다고 생각했지만 남편의 이집트 방언구사 능력으로 호호바오일 한 병과 함께 10불에 구입완료

그리고 조이가 만지작거리던 마그넷도 처음엔 안 줄 것처럼 굴더니 애가 귀여워서 준다고 껴줬다.
그래서 도대체 원가가 얼마일까? 정말 궁금하네

아까 첫 가게에서 구입한 중동에 살면서 언젠가는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램프
대놓고 알록달록한 것보다는 가만히 있을 땐 좀 얌전한 게 낫겠다 싶어 요 색으로 골랐는데

불을 켜면 당장 양탄자 타고 어딘가 가야 할 것만 같은 느낌으로 변신한다.
참고로 놀랍게도 온오프스위치가 안 달려있다.
끄고 싶으면 코드를 빼야 함ㅋㅋㅋㅋㅋㅋ
21세기에 이런 물건이 존재하고 판매하는 게 약간 충격이었지만 기념이니까 잘 간직해야지!

다시 택시를 타고 돌아온다.
택시비에 쇼핑비에 아이스크림이랑 젤리 사 먹고 약 10만 원에 한 시간가량 잘 놀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