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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항공 호텔

샤름엘셰이크 알바트로스팰리스호텔 주니어스위트 후기 SHARM EL-SHEIKH ALBATROS PALACE HOTEL


'이집트'라는 나라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아서 그랬는지 모든 것이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는 알바트로스 호텔



우리방 담당매니저의 안내를 따라 드디어 룸으로 가본다.

오션프런트뷰 여서 그런지 바다 쪽으로 한참을 내려가서 빌리지동으로 간다.


나이스뷰, 나이스룸이라며 가는 동안 떠드는 직원



오?

생각보다 괜찮다.

4일이나 지낼 거라 답답한 것도 싫고 분리도 좀 됐으면 해서 패밀리룸이랑 주니어스위트 중 고민하다 주니어스위트로 고른 건데 거실사이즈가 생각보다 크네


리빙룸과 침실 사이에 긴 복도가 있고 욕실과 옷장이 마주 보고 있다.


욕실은 넉넉한 2개의 세면대와


아주 커다란 샤워부스

욕조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중동의 호텔엔 욕조가 없는 경우가 흔하니 그러려니 한다.




옷장도 크고 거울도 크고 수납도 충분


룸도 생각보다 크다.



원래 퀸사이즈베드 한 개가 배치되어 있었는데 엑스트라베드 가져다주신다더니 금방 설치 끝

창 밖에는 발코니와 오션뷰



밤이 되니 더 산토리니 같아진 (이집트)

충격적인 건 날씨가 아직도 너무 춥다는 것

내일모레면 3월인데 중동에 무슨 일이 닥친 건지 사우디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아침저녁으로는 너무너무 춥다.

사우디에서 못 입는 반바지 한번 입어보려고 긴바지 안 가져왔는데.... 그리고 이제는 더워질 줄 정말 믿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매일 추워서 덜덜 떨고 있다.



조명이 조금 어두운감이 있는데 밤 되니 분위기 좋네

하지만 올인클루시브인 데다 룸서비스가 안되어서 방에서 뭘 먹거나 할 일이 없어서 이 거실은 거의 무용지물이다.

그래도 방만 있는 것보단 안 쓰더라도 룸이 하나 더 있어야 개방감이 있기는 하지만 다음에 다시 온다면 그땐 평수는 같고 스튜디오형태로 뚫려있는 패밀리룸으로 갈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침대옆 창문으로 본 발코니와 일출

너무 멋진데 나를 제외한 2명은 이불을 머리까지 쓰고 돌아눕는다.



유치원 갈 땐 그렇게 깨워도 안 일어나는 5살은 이런 날 청개구리같이 일찍 일어나고 조식은 7시부터니 티브이를 틀어본다.

아리랑티브이 포함 한국채널이 2~3개 나오네

참고로 매트리스랑 침구가 그럭저럭한 수준이라 숙면은 취하지 못했는데 아마 이튿날부터는 수영하고 눈감으면 잠들것으로 예상한다.



한참 놀고 들어와 보니 오잉
신혼침대에나 할법한 이벤트가 짜잔

요즘도 이런 거 하는구나 오랜만이다.

사실은 남편이 팁을 10달러 두고 나갔더니 수건오리도 만들어두고


과일바구니도 넣어주고


탄산 3종세트까지 제공ㅋㅋㅋㅋ

이런 거 말고 맥주나 몇 병 넣어주지 애 봐야 돼서 동시에 바에 못 가는 젊은 부부의 마음을 이해를 못 하네

그래도 어쨌든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오기 전에 유튜브나 블로그 좀 찾아봤는데 제대로 된 사진이 없어 많이 불안했는데 패밀리리조트치고는 아주 괜찮은 편이라 다들 대체로 만족 중이다.

단 어메니티가 쓸 수 없을 정도의 퀄리티니 세면도구는 무조건 다 챙겨 오거나 여기 샵에 가서 바티카샴푸라도 사서 쓰기를 추천한다.

작은 사이즈 2$에 샴푸랑 트린트먼트랑 다 팔고 있으니 사서 쓰고 버리고 가도 된다.

첫날 룸 샴푸로 머리 감고 하루종일 머리카락 걱정에 기분이 우울했는데 바티카 사고 나서부터 마음이 놓이기 시작한다.

샴푸하나에 컨디션이 이렇게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걸 몰랐네